등왕각서(滕王閣序)-왕발(王勃)
南昌故郡(남창고군)이오 洪都新俯(홍도신부)라
星分翼軫(성분익진)하고 地接衡廬(지접형려)하다
襟三江而帶五湖(금삼강이대오호)하고 控蠻荊而引甌越(공만형이인구월)이라
옛 남창군(南昌郡)이었던 이곳이 새로운 이름으로 홍도(洪都)가 되니,
28수(宿) 성분(星分)의 익(翼),진(軫)에 해당하는 땅으로,
서로는 형산(衡山)에 접해 있고, 북으로는 여산(廬山)에 접하였다.
삼강이 옷깃처럼 두르고 오호가 띠처럼 둘러져 있으니
형만을 누르고 구월을 끌어당기는 자리이다.
物華天寶(물화천보)니 龍光射牛斗之墟(용광사우두지허)하고
人傑地靈(인걸지영)이니 徐孺下陳蕃之榻(서유하진번지탑)이라
이곳 물산의 정화는 하늘이 내린 보배여서
용천검의 광채가 견우성과 북두성 사이를 쏘았으니
인물이 걸출하고, 땅은 영기가 있어
서유는 태수인 진번(陳蕃)이 걸상을 내려주며 맞아들였다.
雄州霧列(웅주무열)하고 俊彩星馳(준채성치)하니
臺隍枕夷夏之交(대황침이하지교)하고 賓主盡東南之美(빈주진동남지미)라
경치 좋은 주(州)와 군(郡)이 안개처럼 즐비하고
문채가 뛰어난 인물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찬란하게 활약하니
누대(樓臺)와 성 밑의 못은 초(楚)나라와 중화(中華) 사이에 자리 잡아
등왕각에 모인 많은 빈객(賓客)과 주인은 동남의 훌륭한 인재들이다.

